디디록


더 좋은 '노어덜트존'을 위한 생각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자신의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No Adult Zone'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문의하기에 남겨주세요. 아이들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알기쉽게 정리해 드릴께요. 


디디가 새활용플라자에서 '재료탐험'을 시작합니다!!!  디디가 처음 아이들을 위한 작업실인 '이문238'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재료와 도구'였어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는 '소재은행'이라는 어마무시한 재료의 세계가 있답니다. 저희와 함께 재료의 세계에 빠져드실 준비가 되었는 사람 손!!! 단, 예약은 필수, 마스크도 필수. 곧 만나요~


*서울새활용플라자 오시는 길 안내



끝에 남은 기억, 처음으로 무엇을 직접 만들었던 순간 

어린 시절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떠올리자면 유치원에서 처음 달걀프라이를 해 보던 날이에요. 그날따라 늦게 도착하여 부랴부랴 들어간 유치원에는 이미 고소한 냄새가 방 한가득 떠돌고 있었어요. 한 손에 다 쥐어지지 않는 달걀을 잡고 모서리를 툭툭 쳐 프라이팬 위에 예쁘게 올리는 일을 엉겁결에 하게 되었어요. 결과는 대실패였죠. 껍질도 딸려 들어가고, 엄마 아빠가 해 주던 것처럼 예쁜 동그란 노른자가 아니라 툭 찌그러진 모양이 되었죠. 그래도 단단한 껍질에서 달걀이 흘러나오고 그것이 점점 익어가는 과정은 놀랍도록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저에겐 그 순간이 아마 생각하는 것과 직접 손을 움직여서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일 거예요.


순간의 경험이 탐구의 과정이 되기까지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혼자서 요리를 하고 부터는 달걀요리를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숟가락으로 톡 치면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완벽한 써니사이드업을 하려면 팬에 기름을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몽글몽글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크램블을 위해서는 불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포슬포슬한 달걀말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달걀 물을 얼마나 휘저어야 하는지…. 조금씩 바꿔보고, 이런저런 요리법을 찾아가며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어요. 이제는 바쁜 아침에도 한 손으로 달걀을 톡 깨고 생각했던 모양대로 맛있게 완성하여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실력이 쌓였어요.



손으로 만들며 생각해 본 경험은 나의 자산이 되어요. 
유치원에서 했던 수많은 경험 중에 왜 하필 저는 달걀프라이를 만들던 순간을 아직 기억하고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을까요? 생각과 직접 하는 것의 차이를 겪어보고, 생각에 가깝게 다가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손을 움직이며 모든 오감을 이용하여 현실과 생각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만들기가 가지는 큰 힘이라 믿어요.


손을 마구마구 움직이며 생각하는 디디의 워크숍
그래서 앞으로 소개될 디디의 워크숍에서는 손을 마구마구 움직이며 생각하는 것을 장려하고 촉진할 예정이에요. 생각을 손으로 만들고, 다시 만든 것을 생각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탐구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끌어 나갈 거예요. 다른 아이들의 작업을 관찰하며 세상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할 거예요. 단단한 껍질을 깨고 새로운 재료를 여러가지 조리법을 실험해 보는 것 것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어떤 호기심을 터뜨려 재료를 찾고 탐구할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 다음 포스팅부터는 디디의 워크숍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탐구하기, 우리가 처음부터 세상을 배워나가던 방법 

여러가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다 보면, 탐구력, 탐구기반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탐구" 라는 단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곤 해요. 탐구는 무엇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까요? 

무엇인가를 배우는 방법으로서 탐구란 배움의 주체가 그 과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예요. 위험한지도 모르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은 입에 넣어 보거나, 뽀글뽀글 올라오는 비눗방울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왜?" 라는 질문을 질릴때 까지 던졌던 것 처럼 우리가 갓난아이 일 때 세상을 배워나가는 방법과 비슷해요. 그때는 누가 세상을 알아가라고 강요하지도, 빠른 방법이 있다며 지름길이나 마법의 공식을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그 때 우리의 세상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지각되는 모든것이 궁금해 답을 찾기 바빴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 누군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을 뽑아 알려주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알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가르쳐 주었어요. 과연 나의 세상은 누가 먼저 알려주는 것만 아는 것으로 충분 할까요?



나만의 작업실, 빈 공간을 다시 보고 나의 취향으로 채워나가는 작업

디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워크숍은 공간을 주제로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탐구하는 경험이예요. 

누구나 빈 도화지 같은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되면, 그것을 채워나갈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고 믿어요. 아이들은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에 즉흥적으로 다양한 재료로 자르고 붙여나가며 하얗기만 하던 공간을 각자의 다채로운 색깔로 채워나갈 거예요.

디디의 샘은 언제나 그렇듯 옆에서 지켜보며 심리적 육체적으로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재료와 도구가 아이들이 생각한 대로 사용될 수 있게 거들어 주어요. 또, 워크숍 진행 중 발견 된 아이의 개성과 장점을 기록하고 보호자 분들과 공유할거예요.

관찰일지가 궁금하신 분들을 링크를 따라가면 예시들을 살짝 보실 수 있어요! 🤗



디디의 샘은 모범적으로 정도를 걷는 아이보다 자신만의 길을 찾는 모험적인 아이를 응원하고 있어요. 



작업실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작업실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작업실이 무엇인지 멋지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작업실의 사전적 정의는 ‘일을 하는 방’. 영어로는 workroom, studio, atelier 등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거장들의 멋진 말을 빌어 작업실을 정의해보려 해봐도 영 신통치 않아, 우선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해보기로 합니다. 


작업실에서 작가는 작업을 합니다.

작업실에서 작가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작업이라는 형태로 구체화됩니다. 

작업실에서 작가의 하루 하루가 쌓이면, 작업 역시 하루 하루 자라나고, 차곡차곡 쌓인 작업이 다시 작가를 만듭니다.   


디디는 아이들의 작업실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이 영글게 꼬리 물 수 있도록 

노어덜트존으로 아이들 생각의 영역을 오롯이 지킵니다. 

재료와 도구로 아이들의 눈을, 손을, 생각을 자극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각의 테두리를 넓힙니다. 

아이들 하루 하루의 작업이 차곡 차곡 쌓일 수 있도록 

작업노트를 통해 하루의 작업을 기록하는 연습을 합니다. 

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응원합니다.  


아이들의 글쓰기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한 작가, 이슬아님의 글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나는 타고나지 않은 것에 관해, 후천적인 노력에 관해 더 열심히 말하고 싶다. 재능은 선택할 수 없지만 꾸준함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십 년 전의 글쓰기 수업에서도 그랬다. 잘 쓰는 애도 매번 잘 쓰지는 않았다. 잘 못 쓰는 애도 매번 잘 못 쓰지는 않았다. 다들 잘 썼다 잘 못 썼다를 반복하면서 수업에 나왔다. 꾸준히 출석하는 애는 어김없이 실력이 늘었다. 계속 쓰는데 나아지지 않는 애는 없었다.”

디디는작업실은그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매일매일 마음껏 실패하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왜' 하지 말아야 하는 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대해 자세한 이유를 설명 해 주세요. 이 경험들이 스스로의 원칙과 기준을 만들고, 판단과 선택의 순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요.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하고 싶은 다른 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제재하는 것이 할 것이 없어서 하는 것인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물을 먹지 않는 날로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고, 밥을 먹지 않는 날로 배고픔의 고통을 느껴 볼 수도 있어요. 말을 하지 않는 날로 말로 하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느껴 볼 수도 있고, 눈을 뜨지 않는 날로 장애를 가진 분들의 고충을 경험해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마'라는 말이 야단 맞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세요. 익숙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로 부터 소중함과 고마움을 찾아보는 매일 매일의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아야 자신의 취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 하셨나요? 또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하지 못하게 하셨나요?




“왜요?”

“그건 ~ 해서 ~ 하는 거예요.”

“그건 왜요?”

“…”


아이들은 궁금한게 많은 가 봐요.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어요. 누군가 샘에게 ‘왜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샘은 뭐라할까요? ‘응, 그런게 있단다’ 혹은 ‘너는 몰라도 돼’라고 말한 후 시크하게 돌아설까요? 아니예요. 샘은 차분하게 하나씩 아는 만큼 대답해요. 

질문이 끝나지 않을 땐 어떻게 할까요? 그 때는 조심스럽게 물어봐요. 

“혹시… 질문하는 이유가 뭐예요?”


아이가 ‘왜요?’라는 질문은 던진 것은 그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대상에 대해 궁금한 점 혹은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 물어보는 것이겠죠? 아니면 무언가 신경쓰이는 게 있는 지도 몰라요. 샘은 아이가 원하는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대답과 질문을 이어가요. 

‘아하!’

아이가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발견한 순간,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이들마다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해하는 속도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샘에게는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하는 지가 중요해요. 

‘OO이가 비유를 좋아하는 구나!’ 

‘OO이는 그림으로 설명주는 게 더 재미있어 하는 구나’

‘OO이는 아주 사소한 것도 궁금하구나~’


또 다른 질문이 생겼나요? 언제든 샘에게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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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작업실에 왔어요. 처음 왔는지, 한 참 재료를 구경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샘에게 물었어요.

“이거 써도 되나요?”

“그럼요! 당연히 써도 되죠.”

“이거 이만큼 써도 돼요?”

“재료바에 있는 건 OO이가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되어요.”

아이는 냉큼 재료바로 달려가, 재료바구니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채워갔어요. 


아이들은 어떤 재료를 좋아할까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업실에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작업실에서 아이들이 어떤 재료를 고르는지 관찰하기도 해요. 매순간 샘은 아이들을 관찰하며 작업실에 자료를 쌓아갑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작업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예요. 아이들의 마음속 안에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작업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빈 종이일 뿐이죠. 빈 종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색칠할 수도, 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자를 수도 있는 재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의 손을 거치면 멋진 작품이 된답니다. 재료에 빈 공간이 많을수록 작업은 아이의 것이 됩니다.

2017년 부터 시작된 아이들의 작업실 <이문238>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가장 인상깊었던 후기는 한 아이의 부모님께서 적어주신 글이었어요. 아이의 시선을 끌 만한 물건들이 가득찬 키즈카페보다 소소한 만들기 재료들 있는 작업실에서 아이들이 더 오래 머무르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아이는 왜 종이, 플라스틱 용기, 색칠도구 같이 흔한 재료를 사용해서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을 잔뜩 만들어 내는 것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까요? 

꼬물꼬물 만든 것들이 선물 받은 멋진 장난감들 보다 더 멋진 기능을 가지고 있지도, 정밀한 기계들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지도 않을텐데요. 아이들의 작업물에는 본인의 생각과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이런 생각이 담겨있는 과정을 우리는 작업이라 말해요. 작업은 세상을 관찰하고, 집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실험해보는 탐구의 과정이자 아이가 이끌어나가는 배움의 시간이예요. 


디디는 아이가 스스로 작업하는 것의 가치를 믿고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 다른사람의 개입이 최소화 된 No Adult Zone을 원칙으로 삼아왔죠. 그러나 때때로 작업실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할지 몰라 망설이거나, 다른 아이들의 작업을 보고 싶어하기도 하며 더불어 작업하는 것의 이점을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그래서 디디는 혼자 이끌어나가는 작업이 낯설거나 다른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작업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워크숍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워크숍에서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여러명이 한자리에서 생각해 보며 본인만의 해답을 찾아가요.

디디의 워크숍에서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함께 연습해보세요. 생각을 가시화 하고 표현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작업과 작업실은 아이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갈 거예요. 어디든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것이 작업의 주제가 되고 나의 생각을 손으로 만들며 실험하는 곳이 작업실이 될 거예요. 일상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의미있는 경험이 되어 아이의 배움, 지식, 능력이 될 거예요.




초등학교 앞, 학교가 끝나면 노란 봉고차들이 학교 앞에 줄을 섭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태권도, 피아노, 수학이나 영어, 과학, 논술, 심지어는 책 읽기 학원으로 옮겨집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두고 가끔 엄마는 생각합니다. ‘아- 우리 아이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이게 최선인가?’ 고민 끝에 아이를 학원에서 꺼내와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놀이터에는 더 이상 함께 뛰어놀 친구가 없고, 키즈카페에 가면 시끌벅적 왁자지껄 즐겁지만, 하루뿐이거든요.  


만약, 이런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요? 

급한 마음에 아이들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기보다는, 수많은 선택지 안에서 마음껏 헤메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뒤에서 그 시간을 든든히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매일의 작업과 기록들이 어느새 아이마다의 단단한 배경으로 차곡차곡 쌓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아이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손 닿는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아이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디디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이런 공간을 

함께 꿈꾸고 한 걸음씩 만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놀이는 ‘개인이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도모하는 활동’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놀이는 온갖 가능성을 실험하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한계에 다가가고, 경험을 모으는 일이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교사 또는 감시자 없이 배우는 공부입니다. 아이들만 노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도 놀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예술가, 과학자, 발명가를 비롯해 창조적 활동을 하는 많은 어른들도 놉니다. 우리 어른들은 자신이 놀 공간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놀이터가 있는 것이지요.’ 

- 귄터 벨치히, <놀이터 생각> 


영화 '151경기' (STANDS TALL) 는 미국의 고교 풋볼팀이 '151게임 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든 코치와 선수들의 실화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어요. 중요한 것은, 비록 152번째 게임에서 져서 연승의 기록은 멈추었지만, 이들은 변함없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료와의 관계,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이 영화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고민할 때, 어른이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게임을 '많이하는 것'을 문제라고 규정하고 해결하려 해요. 많이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왜 많이 하는지, 게임을 통해서 무엇을 즐기고 있는지를 잘 관찰하고, 대화해 보면 어떨까요?  




‘이모 집 정원에 숟가락을 닮은 손잡이가 있었다. 그 손잡이는 마치 분위기가 전혀 다르고 색다른 향기가 가득한 세계로 들어가는 특별한 출입구의 상징과 같았다. 발아래로 들리는 자갈 소리, 왁스칠을 한 오크재 계단의 은은한 광택, 집으로 들어가면 무거운 문이 닫히는 소리, 어두운 복도, 집 안에서 유일하게 불이 켜 있던 부엌. 이 모두가 지금도 내 기억 속에 존재한다.’ 

- 페터 춤토르, <건축을 생각하다>


어린시절, 기억에 남는 일상의 장소가 있나요? 세상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도 잔뜩 있는 내 방, 늘 방학식이 끝나면 여름방학 내내 누렁이랑 뛰어놀던 할머니댁, 시끄러운 놀이터 한 구석 나 혼자 숨어있을 수 있는 미끄럼틀 통로, 집으로 가는 길 가느다란 샛길로 연결된 비밀의 풀숲, 신나는 노래를 틀고 꿀렁꿀렁 삐죽빼죽 춤출 수 있는 작은 옷방. 그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늑해서, 시원해서, 마음껏 뛸 수 있어서,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서, 아무도 모르는 비밀장소라서, 내가 좋아하는게 잔뜩 있어서, 늘 나를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그렇다면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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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울 것 같은 상상이 드시나요? 공간은 비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생각은 비어있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채워주려고 하면 받는 사람도 무언지 모르게 됩니다. 매일 한시간이라도 아이들을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해주세요. 아이들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상상하거든요. 심심한 것은 하고싶은 것을 생각할 '틈'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의 틈을 지켜주세요. 틈이 자라, 마음이 되고, 마음이 자라 자신감이 됩니다. 내 생각을 계속 믿고 따르는 것. 자존감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열심히 고속도로를 깔아 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그 길 위를 광속으로 날라 갑니다^^



"사무엘 페퍼트는 아이들이 '로고LOGO'사랑에 빠지기만 하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나아가는 데는 무수한 경로가 있다는 것(인식론적 다원론), 무수히 잘못 가더라도 수정하면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걸 배우게 된다는 것(코딩-디버깅의 가치), 스스로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한 경로들에 도전하는 즐거움(하드-펀) 등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개념화하고, 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의 생각은 백지상태의 캔버스와 같습니다. 생각의 점, 선, 면을 더 많이 그려볼 수록, 더 명확한 그림이 되고, 더 섬세한 생각의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어른들은 3차원에 살면서 4차원이 있는지 궁금해 하지요? 아이들은 자기만의 5차원에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든 아이들은 생각의 천재라니까요! 


*동아일보/생각하는 법을 생각하게 한 거인"



학교의 영단어는 school 입니다. 중세시대 이 단어는 '정어리떼, 물고기떼'를 의미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세상에는 배울 것이 너무 많은 데 책상에서 칠판과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과연 학교의 문제가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에게 있을까요? 호환 마마가 변화무쌍한 네트워크로 출몰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생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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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캠프를 하는 모습입니다. 즐겁고, 신기하고, 궁금하고, 재미있고를 표정으로 다 보여주고 있네요. 이 아이들은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 냅니다. 우리아이는 안해 보았다구요? 혼자만 사는 세상은 이미 지나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함께'라는 방법을 경험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나만 위하는 아이는, 혼자 있을때 가장 행복합니다. 누구와 같이 무엇을 하는 경험은 남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온전히 존재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렸을 적 경험이 여든까지 갑니다. 여러분에게 기억나는 어릴 적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그 경험들중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에게는 그런 경험을 주고 계시나요? 좋은 부모는 좋은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 어디를 데리고 다니지 마시고, 무엇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어느날 그 경험이 선물처럼 돌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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