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런트 도어즈가 열었던 첫 공간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초등학교 옆에 있었어요. 원래 이문동은 마을 '이'에 문 '문'자를 써서 마을의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디프런트 도어즈는 다를 '이'에 문 '문'자를 썼어요. 디프런트 도어즈(different doors)는 다채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곳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에요.
디프런트 도어즈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어요. 학교나 학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보다는, 아이들이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에요.
작업실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작업을 찾아 그것을 꾸준히 이어나가요. 종종 아이들은 ‘오늘은 무슨 작업을 하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데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기도 해요. 그럴 때 아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작업실 너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불어 여러 아이들이 함께 서로의 세계를 공유해요.
작업실 규칙을 이해하고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어른의 도움이나 보호없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는 아이라면 누구든 올 수 있어요. 하지만 그동안 디디를 운영하며 관찰해온 바, 5세 이하 아이는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의 규칙을 지키고 실천하기에는 아직 조금 서툴고 부족한 경우가 많았어요. 서로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중학생과 고등학생, 그 이상도 입장할 수 있어요.
'샘'은 디프런트 도어즈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친구같은 어른입니다. 샘은 아이들에게 자극이 될만한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에게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립니다. 샘은 대학에서 예술교육, 건축, 실내건축, 영상,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로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디프런트 도어즈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많은 시도와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놀이와 작업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워크숍은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우선 '스스로 워크숍'은 어른의 도움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자유롭게 실행에 옮겨보는 시간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창의적 가능성을 믿고 지켜보며 관찰합니다. '탐구하기 워크숍'은 리뷰를 포함한 5개의 꾸러미로 구성됩니다. 각각 하나의 공통된 주제 아래 여러 아이들이 함께 각자의 해결방법을 찾아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서로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며 협업과 공감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 학기 마다 새로운 워크숍 꾸러미가 기획되고 운영됩니다.